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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

국제적 문제 미세플라스틱

by 자유를 향한 가을하늘 2025. 1. 22.

플라스틱으로-오염된-바다와-바다거북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와 바다거북

국제적 문제 미세플라스틱

1) 미세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은 탄소로 이루어진 연료에서 발생해 잘 썩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점에서 인간에 의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매우 닮았다. 또한 인간이 활동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발생한다는 점과 인간의 개인활동(자동차 배기가스, 플라스틱 생활용품 등)과 집단활동(농업, 산업화)이 바다와 대기를 오염시킨다는 점도 닮아있다.

 

바다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강물이 흘러들어 모이는 곳으로 지구 표면의 약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플라스틱은 아무렇게나 버려지고 때로는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바다로 모여든다. 연안 국가들에서 관리에 소홀한 탓에 플라스틱 폐기물의 15~40퍼센트가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먼바다에서 표본 추출한 연구 결과 해양 플라스틱의 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순하게 보아도 플라스틱은 해양 주변만 있는 게 아니란 것을 알 것이다. 길이 5 밀리미터 미만의 미세플라스틱 조각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어둠으로 가득 찬 심해의 바닥과 대륙붕 퇴적층, 표층 아래 매우 높은 농도로 쌓여있다.

 

인간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북극해에서도 고농도의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되고 있고, 북태평양 아열대 환류, 동해, 북해, 지중해 등 널리 알려진 곳뿐만 아니라 표본 수집 조사가 진행된 거의 모든 지역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되었다. 이제 바닷물의 구성요소로 미세플라스틱이 새롭게 추가되어도 어색하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다.

2) 죽어가는 해양 생태계

바닷물이 플라스틱으로 오염되면서 해양 생물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인간이 남긴 비닐봉지나 어업용 그물이 바다거북이나 고래, 새 등 다양한 동물의 몸에 감겨 질식시키고 먹지 못 해 굶주려 죽어가고 있다. 미세플라스틱도 이와 비슷한데 아주 작은 단각류인 포식자 바다 물벼룩의 다리에 미세플라스틱이 얽혀 있거나 그들의 내장에 가득 찬 마이크로비즈가 확인되고 있다.

 

침입종이 원래의 서식지에서 새로운 서식지로 이동할 때 제 몸보다 큰 플라스틱 부유물을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바다 표면과 가까운 해수, 즉 해양 표층에서는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독성 물질이 달라붙은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고, 이것을 먹은 생물의 몸에 축적되었다가 인간이나 상위 포식자에게 옮겨갈 수 있다. 이렇게 오염된 바닷물의 미세플라스틱은 생물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번식력을 저하시켜 생태계를 위험에 빠트린다.

3) 미세플라스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바다의 플라스틱은 지구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연구에서는 대기 중에 떠도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에서 복사열을 흡수하기도 하고 분산시키기도 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지구 온도 상승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가 오염시킨 바다를 대기에서 떠도는 미세플라스틱의 공급원으로 만들어버렸다.

 

미세플라스틱을 머금고 있는 바닷물에서 물보라가 치면 그 순간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바닷물에서 벗어나 대기로 떠다니게 된다. 우리가 계속해서 바다를 오염시킨다면 우리의 목표인 기후 1.5도 이하 제한이 깨져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점차 1.5도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그뿐만 아니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해수의 용존산소 농도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플라스틱을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착각해 섭취한 최하층 먹이사슬이 대량으로 사멸하게 된다면 용존산소 농도아 낮아지고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로선 지구상의 플라스틱 절대량은 이산화탄소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그 영향은 치명적 일지 모른다.

4)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

석유화학 기업들이 미래 성장에 플라스틱을 주력 분야로 키우려 하고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 문제는 점점 깊고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 우리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쓰이는 값싼 포장재는 요즘 재활용 가능 표시가 되어 있다. 그래서 마음 놓고 써도 될 거라 생각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폐기물 관리에 소홀한 곳이 많을 뿐 아니라 그 엄청난 양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

 

포장재 라벨 표시에 대한 소극적인 규제도 폐기물 재활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만약 제대로 분류가 되었다면 재활용되었을 플라스틱이 다른 곳으로 매립이 되어 환경오염을 악화시킨다. 또한 폐기물이 자연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관련법과 규제가 소홀한 국가들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이 몰리는 현상이 국제적인 흐름 형성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다국적 폐기물 수출 시스템의 책임성이 확보되지 않았기에 벌어진 현상이다.

 

이제는 각국에서 스스로 자국 내 폐기물 관리 문제를 해결하거나 플라스틱 생산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찾아야 한다. 바다와 대기에서 공유지의 오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초국적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